네로:
좋아, 다 됐어. 이걸로 어때?
레녹스:
고마워. 역시 네로네. 무척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.
네로:
하하, 그럼 다행이네. 하지만 나도 협력했다는 건 되도록이면 비밀로…….
파우스트:
어이. 뭘 소곤거리고 있어. 또 못된 짓을 하고 있는 건가?
네로:
윽, 파우스트. 아니, 우리는 딱히 아무것도…….
레녹스:
네. 못된 짓은 하지 않아요. 단지, 네로와 초콜릿을 만들고 있었을 뿐입니다.
네로:
저기, 양치기 군. 바로 전에 비밀로 해주라고 말한 참이잖아…….
레녹스:
미안. 하지만, 파우스트 님께 거짓말은…….
파우스트:
레녹스. 신경쓸 필욘 없어. 애초에 초콜릿을 만드는 것 정도로 뭘 비밀로 할 필요가 있다는 거야.
네로:
아니, 그야…….
파우스트:
……. 하하, 귀엽네. 양 모양 초콜릿인가.
괜찮아. 이 귀여운 건 네 취미라기 보단 레녹스의 취미잖아. 알고 있어.
레녹스:
감사합니다.
네로:
응? 방금 감사할 타이밍이었어?
파우스트:
하지만, 간식용이라기엔 꽤나 공을 들였군.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기뻐할 것 같은데…….
레녹스:
그렇다면 다행입니다. 이건 영광의 거리의 축제를 도우러 가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든 거니까…….
네로:
맞아, 그 녀석들 축제를 달아오르게 하기 위해 열심히 초콜릿을 만들고 있었잖아.
하지만 본인들이 먹을 생각은 그닥 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해서.
파우스트:
그런 거였군. 확실히 그들은 꽤나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으니, 이 정도 상이 있어도 괜찮을지도 모르지.
네로:
……그럼, 선생도 동의했다는 걸로. 지금 당장 전해주고 와.
파우스트:
하? 왜 그런 얘기가 되는 거야. 나는 히키코모리라고. 영광의 거리 같은 시끄러운 장소에는…….
네로/레녹스:
………….
파우스트:
……뭐야, 그 눈은.
레녹스:
파우스트 님. 히스클리프도 파우스트 님께 받는 게 가장 기쁠 거라고 생각합니다.
네로:
맞아, 맞아. 다녀오면 선생한테도 이 양 하나 줄 테니까.
파우스트:
너희는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?
레녹스/네로:
(이건 이제 조금만 더 밀면 되겠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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